느리게 걷기

조금 더 다정해야 할 이유..

SereiN 2021. 12. 3. 22:15

알고 보면 누구나 말 못 할 이야기를 품고,

조금씩 마음의 병을 앓고 있으며,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못나서 상처 입은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상처받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만의 불행이 아니라는 위안과 안도를 넘어,

서로에 대한 연민을 갖자.

 

사실은 다들 나만큼 자신의 마음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으며,

사실은 다들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

그 사실이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다.

*

*

〈다 같은 중생 아니겠습니까〉, pp. 274~275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