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기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

SereiN 2023. 5. 28. 13:12

일상적인 대화 속에

숨어 있는 다정함을 찾아

‘안녕하지 않아’와

‘안녕해’라는 말을

냅킨에 번갈아

꾹꾹 적어보았다.

 

‘안녕하지 않아’보다

‘안녕해’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내게 필요한 건

그저 안부를 묻는

따뜻한 말 한마디였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대단하고 거창한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일상의 소소한 언어 속에

깃든 온기이다.

 

사람과 사람이 손을 맞잡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그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진심 어린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이다.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5~6p/윤정은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