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기

‘나도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기를’...

SereiN 2023. 10. 25. 20:26

그리고 이제야 알겠다.

 

저들의

‘고맙다’라는 말에

얼마나 깊은

삶의 통찰이 숨어 있는지.

 

때로

‘고맙다’는 말은

삶이 나를

종종 배반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상처 없고 고통 없는

인생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버텨 내다 보면

좋은 날이 꼭 올 거라고

믿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포용의 말이 아닐까.

 

나는 언제쯤

삶이 내 편이 아닌 것 같은

순간까지 긍정하며

‘고맙다’고 말할 수 있을까.

 

 

참 괜찮은 태도/박지현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