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한 날이 있다.
특별히 힘들거나 지치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자꾸만 마음이 가라앉고
그런 나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내 모습이 자꾸 낯설게만 느껴지는 날.
그런 날에는 친구나 연인,
누군가의 위로나 응원도
귓전에서 공허하게 맴돌기만 한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누구나가 한 번쯤 경험해봤을 이 문장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면,
그것은 어쩌면 지금
내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하는
순간이라는 신호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괴로운 순간마다
스스로를 다그치기만 했을 뿐,
진짜 내 마음이 어떤지를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반성하는 의미로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 심연의 끝에서
내 마음을 표현해줄 수 있는
단어를 찾았다.
한 자 한 자 적다 보니
어느새 90개가 넘는 단어들이 모였고,
이 과정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공허해지는 ‘빈 위로’가 아닌
‘진짜 위안’을 얻었다.”
*
*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내 마음을 몰랐던 나를 위한 마음 사전)
투에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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