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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TNX 경준..成毅 ChengYi
실패가 아니라 포기..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 세상 어디에도 총량 없는 불행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 결과가 많이 아쉬웠다고 해서 기운이나 의욕 없이 있지 않아도 된다. 다음 기회에 더욱 잘하면 된다. 그때도 부족하다면 다음다음 기회에 더더욱 잘하면 되는 것이고. 아직은 아니지만, 분명히 때가 되면 반드시 좋은 일을 맞이할 수 있는 날이 온다. 멈추지 말자. 당신이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이다.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윤글 작가님 2024. 3. 17.
멈춤도 제각각이라는 사실을..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고, 만남 뒤에는 끊임없이 새 인연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느긋한 삶의 관성을 흔들어놓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언제든 멈출 수 있고 우리의 시간은 각기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쯤은 되새겨보길 바란다. 시간이 제각기 흐르듯, 멈춤도 제각각이라는 사실을. 마음 쓰는 밤/고수리 작가님 2024. 3. 8.
이해의 위력... 친구를 이해하게 되면서부터 우리 사이에 엉켰던 실타래는 조금씩 풀어졌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헤아리는 과정에서 나는 무엇보다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본래 누굴 미워하는 일을 중단하면 우선 내 마음이 편해지는 법이라더니, 알면 알수록 살아가는 이치란 어쩜 이리 무릎을 탁 칠만큼 절묘하고도 얄궂은 구석이 있을까. 결국 누군가를 이해하다 보면 상대에 대해 보다 너그러워진 마음은 점점 더 큰 이해를 불러오고, 이해를 하는 만큼 원망은 계속 줄어드니, 모두가 행복해지는 선순환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할까? 어떤 섬세함/이석원 작가님 2024. 3. 2.
친구의 유산.. 그런데, 이렇게 가끔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과 보내는 순간이 너무 벅찰 만큼 행복하고 내가 집에서 홀로 보낸 그 어떤 순간보다 감정의 파고가 진하다 느껴질 때면, 그래서 끝내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친구라는 존재는 역시 의심 없이 필요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나는 슬프다. 친구란 원한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섬세함/이석원 작가님 2024. 2. 22.
무참하다: 당신은 모르는 슬픔 앞에서... 당신의 슬픔은 내게 건너오지 않는다. 함께 웃어줄 수는 있어도 함께 울어주기는 쉽지 않다. 당신이 지닌 슬픔의 매장량을, 나는 모른다. 그러므로 ‘타인의 슬픔’이란 난제 앞에서 나는 속수무책이다. 슬픔이란 층위에서 당신과 나는 타자다. 나는 끝내 네가 될 순 없지만, 내가 지금 살아서 네 곁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심장의 박동 소리. 서로의 왼쪽과 오른쪽이 포개져 함께 뛰는 심장. 어쩌면 이것이 너의 슬픔에 대해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끝끝내 당신의 슬픔은 내게로 건너오지 못하겠지만, 그래서 나는 자주 무참할 테지만, 당신의 슬픔 곁으로 최선을 다해 가까이 가보는 것이다. 마치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울어야 할 일도 참 많은 세상. 너의 슬픔과 나의 슬픔은 그렇게 서로 포개지며 겨우 견.. 2024. 2. 15.
관계,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인간관계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들이 부럽다.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도 많고,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줄 기회도 많으니까.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편한 사람과 있어도, 불편한 사람과 있어도 혼자서 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나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삶이다. 인간관계가 조금만 늘어나도 배가 불러서 움직이질 못하니. 입맛이 까다로운 소식가라서 슬프다. 그런데 뭐 어쩌겠는가. 이렇게 태어난걸. 이게 나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소식가의 운명도 나쁘지 않다. 좋게 생각하면 과식해서 탈이 날 일도 없고, 마음의 무게가 무거워질 일도 없으니 말이다. 생각을 끄는 스위치가 필요해/인프제 보라 작가님 2024. 2. 8.
오늘 하루가 가기 전에.. "오늘 하루가 가기 전에 말해주고 싶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고 견뎌내느라 애썼다고.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예민해지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루를 눈물로 끝내는 길고 긴 하루가 지나가고 당신만을 위한 꽃길이 반드시 올 거라고. 그러니까 꼭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마지막 벚꽃이 질 때/김수민 작가님 2024. 1. 24.
슬픈 얼굴로 죽을 순 없다.. 고단한 오늘을 비관하고 현실을 도피하거나 머물러 있는 젊음에게 알려 주고 싶다. “머물지 말고 흘러라.” 머무르는 것은 주저앉아 시간을 좀먹는 일이다. 발걸음은 시간의 무게가 더해지며 천근만근 무거워질 것이 자명하다. 오늘 흔쾌히 발을 떼지 못하면 내일 그 몇 배의 무거운 다리를 옮겨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시절언어 /김준호 작가님 2023. 12. 26.
소통(疏通) 문자는 억양을 전달할 수 없어서 위험하고, 전화는 표정을 보여 줄 수 없어서 위험하고, 만나서 하는 건 그 모든 걸 숨길 수 없어서 위험하다면.. 어떤 오해나 불필요한 마찰 없이 타인에게 나의 민감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전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순간을 믿어요/이석원 작가님 2023.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