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사랑.. 혼자만의 사랑이 힘든 이유는, 나 혼자서 상대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보다도, 그 역시 나를 마음에 두고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은 아닐까? 내 착각이고 미련이었을지언정, 닫지도 놓지도 못하는 그 일말의 가능성으로 인해… 그러나 상대방의 거절로 그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하고 싶지 않은 다른 열망과의 사이에서 끝내 고백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언제고 이루어진 적 없는, 나만의 슬픔으로 묻혀 버린 이야기를 '지나간 사랑’으로 기억한다. 불운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이유...P.123/민이언 작가님 2022. 1. 7. 구조화된 욕망.. 현대인이 안고 사는 정신의 병은, 그렇듯 각자의 풍경과 스스로의 스토리텔링을 지어 올리는 데에 서툰 능력에서 기인하는지 모른다. 쇼윈도에 진열된 상품과 쇼윈도가 배열된 거리, 도시는 우리의 의식을 디스플레이하는 하나의 인격이다. 도시의 표상들을 만끽하며 사는 것이 과연 우리의 욕망일까? 아니면 도시가 우리를 숙주 삼아 저 자신의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 구조화된 욕망일까? 불운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이유:던져진 존재들을 위한 위로..P66/민이언 작가님 2022.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