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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비극적인 이중도주 혼자 있을 곳을 찾아헤매면서 동시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비극적인 이중 도주.. 2010. 1. 22.
스무살.. 스무살이란, 원래 막막하라고 있는 나이 같았다. 확실한 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있는 나이.. 어른들은 습관과 의무 속에서 살고 아이들은 충동과 잔소리 속에서 살며 나는 몽상과 도주의 욕망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았다. 전경린/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중에서... 2010. 1. 12.
환생 지구상 사람들의 65퍼센트가 환생을 믿는단다. 누가 그러는데, 살아 생전 자기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는구나.. 그러니까, 지금의 얼굴은 전생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인거야 "피~거짓말...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면요?" "그러면, 다시는 안 태어나지" 전경린/검은 설탕이 녹는 .. 2008. 7. 9.
사랑이 다시 온다 해도 난 뒷걸음질 칠 것만 같다. 사랑은 나를 격정적으로 만들고, 균형 잡힌 관계들을 훼손시키고, 내 일상의 페이스를 무너 뜨린다. 내 사랑에 대해 내가 보는 눈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은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은 반드시 끝이 난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 전경린/엄마의 집' 중에서 2008. 6. 22.
스무살 땐 누구나.. 스무살 땐 누구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기식대로 살기 위해 두리번 거리고 검은색 트렁크를 들고 아주 멀리 떠나기만 하면 완전히 다른 생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서른살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먼 곳에도 같은 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세상에 대해서.. 2007. 11. 24.
공허 공허라는 말을 좋아해..공허한 것들.. 삶의 본질은 공허라는 생각이 들어.. 내 삶을, 내 사랑을 채울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잡으려는 순간에 그만 흩어져 버리는 거야.. 그래서 바라보기만 하는거야..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단념하는 거지.. 단념할 때마다 공허는 더 커지고, 어쩐지 조금 .. 2007. 9. 20.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에서는 어떤 결정을 해도 감당해야 하는 힘겨움이나 치러야 하는 고통 그리고 그 댓가는 비슷한 양일거야.. 종류가 달라지는 거지.. 선택을 한 뒤 후회하는 사람은 늘 후회해. 모든 선택이란 미련을 남기기 마련이고 후회란 잘못 선택해서가 아니라 감정조절에 실패할 때 오는 거.. 2007. 3. 2.
슬픔이라는 거.. 슬픔이라는 거 참 이상해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그런 경험, 요즘 난 허방다리를 딛듯 그런 슬픔에 자주 빠져.. 책을 읽다가도 ,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장바구니를 들고 현관에 들어서서 신발을 벗다가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문득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 전경.. 2007. 2. 9.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젊다는 것은, 삶이 지금 같지는 않을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을 때이다. 지금이 가장 힘든 때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꺼이 헤쳐나가는 때. 모든것이 별 이유도 없이 밝게 보이는 그런 희망의 시간.. 젊지 않다는 건, 삶이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받아들이는 때가 아닐까. 그렇다고 어둡지는 않게, 그런 .. 2006.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