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에 띄우는 고요.. 아픔을 통해 깊어지는가 온몸 뒤틀며 빼앗긴 수분 명치끝이 아리더니 체기는 물 한 방울 허락하지 않는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마음과 몸속에 쌓였던 적 한 땀씩 질기게 풀어내고 비로소 깨달은 부질없는 집착 허겁지겁 소유했던 탐욕 정신줄 놓으며 떠밀려가던 시간 일엽차 한 잔을 우려낸다 찻잔에 띄우는 고요 비로소 온전해진 마음 맑게 퍼지는 사유의 향기 문 밖에 섰던 마음이 걸어온다.. 하얀 이야기/ 전민정 작가님 2021.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