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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by SereiN 2008. 6. 30.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왠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 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 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래들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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