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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슬픈 예감

by SereiN 2008. 7. 1.

여행지의 밤은 언제나

경치가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왠지 서글펐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둠에 꺼져 버릴 것만 같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쏟아질 것만 같이, 스며들 것만 같이 찬란한 흰 알갱이들.

저게 온통 별이라고 생각하면

어렸을 때는 까닭도 없이 슬퍼졌었다.

너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도 인간은 슬퍼지는 거란다.

 

요시모토 바나나/슬픈 예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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