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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나는 어른이 되지 않기로 했다..

by SereiN 2021. 12. 23.

어른이라는 직급은

어떤 사람으로 살지

증명해보라고 세상이 나에게 요구하기 위한

핑곗거리로만 느껴진다.

 

내가 내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건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정말로 원하는지를

하나하나 발견해가는 것이었다.

 

어른이라는 틀에 갇혀

숫자가 최고의 가치라고 고집하며

뭐든 다 아는 척,

잘하는 척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

 

그러니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되고 싶지도 않다.

 

인생에서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 속도를 따라서,

내 방식대로 찾아가고 싶다.

 

어른인 척 애쓰느라

시간 낭비하는 대신

아이처럼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145p/ 전승환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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