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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상실...

by SereiN 2023. 5. 4.

우리는 상실을

부정적인 것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상실은

그 반대의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든 것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무언가 사라지면,

그 자리는 새로운 것이

들어올 공간이 된다.

 

물론

우리는 상실을

애도하며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척박하고

텅 빈 그 공간에

앞으로 무엇이 자랄지,

 

혹은

무엇을 채울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은 어떨까.

 

 

푸름이 밀려온다...119p/매기 스미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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