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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그래, 그랬구나, 정말 힘들었겠다.

by SereiN 2023. 5. 19.

그래, 그랬구나, 정말 힘들었겠다.

위로가 필요한 날이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을 뿐인데,

공연히 기운만 빠진 채로 돌아왔다.

특별한 조언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래, 그랬구나. 정말 힘들었겠다’ 하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어깨를 토닥토닥해줄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었는데,

의외로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나를 잘 알고 아껴주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시간이 늘 내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이 가기 전에 꼭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

타인이 해줄 수 없다면 내가 직접 나에게 그 말을 들려주기로 한다.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16~17p/윤정은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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