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힘겨울 때가 있다.
전부 다 메말라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끝없이 솟구치는 감정에 무너진 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와
빈껍데기뿐인 인간관계,
쉽게 잠들지 못하고 내일이
돌아오는 게 두려운 밤,
끊임없이 확인받고
남들과 비교되는
세상 속 나의 위치,
무언가 이루는 법보다는
버티는 법이 익숙해진 모습,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선택해야만 했던 외로움.
참고 있던 모든 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날에는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어른은
이게 아니었는데.’
마음 방울 채집 /무운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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