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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행복을 느끼려고 애썼다

by SereiN 2008. 7. 18.

 

지금 행복한가?

정말 행복한가?

아무리 거듭해 물어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불행한가?

블행을 향해 가고 있는가?

그건 분명 아니였다.

행복도 아니고 불행도 아닌, 그 중간쯤 어디에서 살고 있는걸까?

 

그날 이후 며칠을 두고 '행복'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사람들은 분명 행복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그 행복은 도대체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

건강함, 풍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 자녀가 있는 것, 좋은 친구..

일반적인 행복의 조건들을 떠올리며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따져 보았다.

물질적인 풍요를 빼놓고는 별반 부족한 게 없었다고,

 

또 물질적인 것마저도 언젠가는 해결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행복의 조건을 다 가진거나 다름이 없질 않은가?

 

그런데 행복하냐고 묻는 친구에게 왜 금방 대답을 하지 못했을까?

왜 그 질문이 그렇게도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졌을까?

눈 앞에 있고, 손 안에 들어 있는 행복을 몰라보고

마치 행복 불감증 환자처럼 살아가는 건 아닐까?

 

그때부터 나는 작은 일에서 큰 행복을 느끼려고 애썼다.

 

이연수/ 사랑이 있어도 때로는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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