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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상처

by SereiN 2008. 9. 25.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냉소적인 것

소위 클한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인생은 상처는 받지 않을지 모르지만,

다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더욱 황당한 것은 상처는 후회도 해보고 반항도 해보고 나면

그 후에 무언가를 극복도 해볼 수 있지만,

후회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의 공허는

후회조차 할 수 없어서 쿨(cool) 하다 못해 서늘(chill) 해져버린다는 거지.

 

상처는 분명 아픈 것이지만,

오직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냉랭하게 살아간다면

네 인생의 주인 자리를 '상처'라는 자에게 몽땅 내주는 거니까 말이야

상처가 네 속에 있는 건 하는 수 없지만,

네가 상처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되는 거잖아.

두려워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 뿐이다.

 

공지영/네가 어떤 삶은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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