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하나의 점이다.
선이나 면처럼 이어져 존재하지 않고,
찰나속에서만 존재한다.
우리가 타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그 순간,
사랑은 휘발되고 없다.
그런 고백을 듣는 그 순간,
그 말을 해주는 사람의 깊고 수줍은 눈빛을 바라보다 보면,
그사이 눈 몇 번 깜박이다 보면,
사랑한다는 실체는 아득한 신화 속으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린다.
사랑은 다만 가장 강력한 자장을 내뿜는 찰나일 뿐이다.
김소연/마음사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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