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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사랑은..

by SereiN 2008. 11. 4.

 

사랑은 섬세해서 귀여워해 줘야 하고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은 강건하지 않고 사랑은 단호하지 않다.

사랑은 가혹한 한 두 마디 말에도 부서지고

한 줌의 부주의한 행동에도 내팽개쳐지는 것이다.

사랑은 충직한 개가 결코 아니다.

사랑은 피그미 여우원숭이에 더 가깝다.

그래, 그게 정확히 사랑이라는 것이다.

공포 때문에 영원히 새빨갛게 뜬 눈을 지닌 신경 과민의 조그만 영장류

가고일/엔드루 데이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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