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느리게 걷기

때로는 나에게 쉼표

by SereiN 2009. 12. 29.

 

 문득 바람이 허공에 멈춰 섰다.

흔들리는 마음을 부여잡느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세상의 모든 흐름이 정지한 듯 적막했다.

마치 차가운 행성에 서 있는 것처럼..

바다 위로 불어가는 바람에게 심장을 팔고 싶었다.

뻥 뚫린 심장의 자리로 바람이 지나가면 좀 시원할 것 같았다.

감은 눈꺼풀 위에서 바람이 흔들렸다.

소리도 없이......

 

때로는 나에게 쉼표 - 정영 여행산문

 

 

'느리게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이란 무정한 거야..  (0) 2010.01.07
좋은여행  (0) 2009.12.30
타인에게 말 걸기  (0) 2009.12.25
이렇게 서른을 맞을 줄은 몰랐다.  (0) 2009.12.24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0) 2009.1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