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느리게 걷기

이렇게 서른을 맞을 줄은 몰랐다.

by SereiN 2009. 12. 24.

 

 

 이렇게 서른을 맞을 줄은 몰랐다.

서른이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이 한눈에 조감되고

인생의 길목에도 가로등 같은 것이 켜져 있을 줄 알았다.

결국, 인생을 십진법 단위로 인식한 것부터 환상이었다.

열 살이 되어도 아홉 살과 다르지 않았고

스무 살이 되어도 열아홉 살과 다르지 않았는데,

어쩌자고 서른이라는 나이에 그토록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일까.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 김형경


 

 

'느리게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로는 나에게 쉼표  (0) 2009.12.29
타인에게 말 걸기  (0) 2009.12.25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0) 2009.12.11
오늘 나의 마음을 부순다  (0) 2009.12.07
그날 밤은 너무 길었다  (0) 2009.12.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