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없는 언어로 거기 있다.
거기 아득히 단정한 망설임
내가 다만 바라봄으로 이 떨어져 있음을..
거리를..
지워 버릴 수 있을까..
내 가슴에 미세한 바늘처럼 내리꽂히네
무수한, 도처의,오지 않는, 올 수 없는 너를 향해
가만가만 흔들리며 열리는 균열들..
너, 엷은, 다만, 기억뿐인 너,그림자, 수천개의,
예쁜 유령들,스침, 사락거리는 옷자락
거기에 여전히 있는 내가
내 시선의 어디쯤에선가
방울방울 응결하기 시작하는 얼음들을 느끼네.
그리곤 너, 거기에 있는 나의 낯선 자아,
너와의 거리위에 희디흰 눈발,
침묵의 천사들
조용히 조용히 내려앉네...
김.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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