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건 평온한 삶. 조용한 고립. 그리고 고독.
나에게는 고독의 의무가 있다.
내 고독은 글렌 굴드의 고독처럼 찢김이 아니라,
스스로 아무는 상처 같은 것. 그것이 내 고독에 바라는 바다.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 아니라
지금의 내 삶에서 나쁜 일을 덜어내는 것.
그리하여 훗날 나는 나의 삶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노라고 말하게 될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그런 부푼 희망의 위력으로 나는 두번째 살고 있다.
사람은 두 번 산다.
한번은 자신을 위해,
한번은 꿈을 위해...
조경란/악어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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