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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물거품..

by SereiN 2010. 7. 21.

 

 아무 일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슬픈 나머지, 전에는 보이지 않던 다른 슬픈 일까지 보이게 된다.

도무지 끝이 없다.

 

아라시가 있어도 쓸쓸하고, 없으면 더 쓸쓸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언젠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밥을 먹는 일도

산책하는 일도 모두 슬프기만 하다.

이 모든 것을 전부 ‘기쁘다’로 바꿔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시모토 바나나/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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