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거의 가라앉았어.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되니까,
이제는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시작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다.
기억이란 때로 일종의 어리석음처럼 느껴진다.
기억은 머리를 무겁고 어지럽게 한다.
시간의 고랑을 따라가며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끝 간 데 없이 하늘로 치솟은 탑 위에서
까마득한 아래쪽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민자들... W.G. 제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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