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각자의 마음속에 저마다 다른 풍경의
비밀 정원 같은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는 타인이 잘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추억과 상처, 이루지 못한 꿈이
처연하고 은미하게 어우려져 있을 것만 같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이 정원을 살짝 엿보는
행위가 아닐까 싶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순간
동네 어귀 한 귀퉁이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빼꼼히 들여다보는 심정으로
질문이라는 까치발을 들어보면 어떨까..
어차피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세상살이의 근본이기도 할 테니 말이다..
말의 품격/이기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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