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나는 관계에
노력 같은 거 안 하는
사람이 됐다.
누구든 갑자기 나에게
올 수 있었던 것처럼,
언제든 떠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런 게 관계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그 시간이 없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것들이다.
가끔 그때를 떠올리면서
내가 책임지려고 했던
무언가를 생각한다.
상대의 단점 앞에 눈을 감는 것.
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것.
내 마음에 거짓말하는 것.
그럼으로써 관계를
내려놓지 않는 것.
그러느라 너덜너덜해진
마음마저 감당하는 것.
이제 그런 거 안 하고 싶다.
관계 또는 누군가를
책임지기에 앞서 필요한 것은
먼저 내 마음에 책임감을
갖는 일이니까...
가벼운 책임/ 김신회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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