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알아?
눈은
몇십억 년 전부터
내렸을 텐데,
사람은 일 년이라는
시간을 만들고,
그 365일을
열두 개로 쪼개고,
그 시간에 갇힌
눈의 ‘처음’에게
첫눈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 번거로운 일을
내가 좋아해.
매일 해오던
이불을 덮고자는 일도
너와 하는 처음.
계절이 바뀌면
서점에 가는 일도
너와 하는 처음.
처음의 의미를 붙이는
이 번거로운 일.
너와 하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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