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색깔의 이미지로
남는다는 것은
좀 더 오래도록 기억된다는 뜻이다.
색깔이 아니어도 무엇이든
선명한 이미지로 남는다는 것은
기억의 끄트머리를 좀 더 오래도록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분홍으로,
보라로,
하얀 빛으로,
장미 향기로,
물냄새로,
나무냄새로,
더러는 매콤한 술 냄새로,
바이올린으로,
피아노로,
트럼펫으로…….
이미지는 확실히 언어보다
힘센 뿌리를 가지는 법이어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라는
시구의 진정성을 실감케 한다.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류근,진혜원이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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