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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느리게 걷기

가을만의 자태..

by SereiN 2021. 11. 29.

 가을날에는 우아한

상쾌함만이 있다.

 

차분해진 날씨만큼

우리는 어떤 생각도 가공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볼 수 있다.

 

하지만 가을은 빨리 사라진다.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는 홀연함으로.

 

되바라지게 더운 여름과

되바라지게 추운 겨울,

한 해의 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봄은

자기 몫의 여운을 꽤 챙겨가는 데 반해

 

가을은 그 정취를 느끼기도 전에

스르륵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 어떤 때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여 우리에게 주어진

찰나의 가을을 붙잡아야 한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14p/유지혜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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