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사랑이 힘든 이유는,
나 혼자서 상대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보다도,
그 역시 나를 마음에 두고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은 아닐까?
내 착각이고 미련이었을지언정,
닫지도 놓지도 못하는
그 일말의 가능성으로 인해….
그러나 상대방의 거절로 그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하고 싶지 않은
다른 열망과의 사이에서 끝내
고백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언제고 이루어진 적 없는,
나만의 슬픔으로 묻혀 버린 이야기를
‘지나간 사랑’으로 기억한다.
불운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이유: 던져진 존재들을 위한 위로...p123/민이언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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