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움직이면서
더 많은 것을 보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멈춰 서서
다른 이의 속도를
관찰하고 있으면
담아두고 싶은 장면이
생기기도 한다.
매 순간을
기록하진 않지만,
드물게 눈에 박히는 것은
사진으로 남긴다.
멈춰 있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된다.
주머니,
가방에서
작은 카메라를 꺼내
조심스레 셔터를 누른다.
더 멋지게 찍겠다고
뛰어가서 거리를 좁히거나
어디론가 가서 숨지 않는다.
그렇게 있을 때는
딱 그만큼의 거리로
마음을 흔들었던
일을 남겨둔다.
우아한 언어..113p/박선아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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