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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TNX 경준..成毅 ChengYi
느리게 걷기

희미해진다는 것...

by SereiN 2023. 9. 28.

손끝으로 툭툭 자판을 치듯이

자꾸 마음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다행한 점은 손이 닿을수록

자판에 새겨진 문자는 흐릿해지고,

스프링의 탄력도 점점 약해지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희미할수록

우리는 서로에게 더 잘 스며들 수 있다.

누군가의 앞에서 약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희미해지고 약해지는 것은

깊어지는 일과 같다.

 

점, 선, 면 다음은 마음(사물에 깃든 당신에 관하여)/이현호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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