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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아픔이란

by SereiN 2006. 8. 10.


 

 

이제는 아픔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매를 많이 맞아서 생긴 아픔이 아니었다.

병원에서 유리 조각에 찔린 곳을

바늘로 꿰맬 때의 느낌도 아니었다.

 

픔이란,

 가슴 전체가 모두 아린 그런 것이었다.

 

아무에게도 비밀을 말하지 못한채,

모든 것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죽어야 하는 그런 것이었다.

 

팔과 머리의 기운을 앗아가고,

베게 위에서 고개를 돌리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지게 하는 그런 것이었다.

 

-J.M.바스콘셀로스/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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