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한 송이 한 사람의 가장 서러운 곳으로 가서 농담 한 송이 따서 가져오고 싶다. 그 아린 한 송이처럼 비리다가 끝끝내 서럽고 싶다. 나비처럼 날아가다가 사라져도 좋을 만큼 살고 싶다. -------------허 수 경 2017. 6. 1. 슬픔의 난민 슬픔은 언제나 가늘게 떨린다 늙은 슬픔만큼이나 가늘게 떨면서 삭아내리는 것도 없다 아주 젊은 슬픔은 격렬하나 가늘게 떨리면서 새벽에 엎드려 있다가 해가 나오면 말라 죽는다 허수경/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중에서.. 2011.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