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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슬픔..

by SereiN 2008. 4. 20.

어쩐 일인지 온 세상이 나에게

슬픔을 가르쳐 주려고 아우성인 것 같다.

 

이런 슬픔은 어때?

요런 슬픔은 어때?

레모네이드처럼 시고 달콤한 슬픔은?

덜 익은 포도처럼 시금털털한 슬픔은?

돌감처럼 떪은 맛의 슬픔은?

 

혹은 폭신한 솜이불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애틋한 슬픔은?

...라는 식으로

 

황경신

.

.

 

초콜릿 우체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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