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롭게 기억해야 할 것들이 생겨나다 보면,
그 죽을 것 같았던 아픈 기억마저
조금씩 희미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잠시 안심을 한다.
휴~이제는 괜찮아 졌구나..
정말 괜찮아졌구나,
그러다, 불쑥 사소한 말 한마디에,
무심코 돌아본 누군가의 뒷모습에
스쳐가는 체취에 깜짝 놀라 잠시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런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대부분의 기억에겐 시간이 약이지만,
어떤 기억들은 뇌가 아니라 뼛속에 아로새겨져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명징한 자국을 남긴다...
백은하/안녕,뉴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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