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이성의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건넨다.
추억은 그대로 상자 속에 박제된 채 남겨두는 편이 좋아.
그 상자는 곰팡이나 먼지와 함께,
습기를 가득 머금고서 뚜껑도 열지 않은 채 언젠가는 버려져야만 하지..
환상은 환상으로 끝났을 때 가치 있는 법이야..
한때의 상처를 의탁했던 장소를 굳이 되짚어가는 건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아.
아직도 어린 시절의 마법 따위를 믿는 녀석은 어른이 될 수 없다고.
그러나 나는 그 목소리를 무시하고 더욱 빨리 달린다.
추억이라니, 환상이라니..
그 모든것은 내게 있어서는 줄곤 현재였으며, 현실이었다.
마법이라는 것 또한 언제나 선택의 문제였을 뿐 꿈속의 망중한이 아니었다.
지금의 나는 과거와, 현재와, 어쩌면 올 수도 있는 미래를 향해 달린다.
워저드 베이커리-구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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