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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수많은 현재형 사건들 가운데 하나..

by SereiN 2012. 9. 11.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두 종류의 인간을 구분한다.

하나는 존재지향의 인간이고 다른 하나는 소유지향의 인간이다.

존재지향의 사람들은 단지 ‘어떤 것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놀라움, 기쁨, 행복을 느낀다.

그들은 길가에 피어난 한 송이 꽃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나 소유지향적인 사람들은 단순히 ‘어떤 것이 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것이 내 것이라야 한다.

내가 소유하고 지배하고 군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럴 수 없는 것은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

피어 있는 꽃이 아름다우냐 아름답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과거는 없고 오직 기억만이 있으며, 미래는 없고 다만 기대가 있을 따름이다.

존재하는 시간은 현재, 이 순간뿐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미워하고 존경하고 질투하고 선택하고 거부하는 모든 것들이

이 현재의 지평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라는 것이다.

즉 삶의 시간은 오직 하나, 현재가 있을 뿐이며,

기억(과거)하고 기대(미래)하는 일들도 모두

이 시간의 지평 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현재형 사건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 이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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