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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성대를 울리지 못하는 마음속 현상

by SereiN 2016. 9. 28.

 

절망이라든지 고독이라든지 공허와 같은 말이 있다.

외톨이가 되어 몸과 마음이 괴롭다고 하면 될 것을

일부러 그런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도 조금은 겸연쩍어서 남에게

"나는 지금 절망하고 있습니다." 라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글로는 쓴다. 감상적인 일기의 한 페이지 속에...

절망이니 고독이니 공허니 하는 말은

소리 내어 표현할 종류의 언어가 아니다.

성대를 울리지 못하는 마음속 현상.

거기에 그런 이름이 붙어 있다.

 

야마다 에이미 / 120% Cool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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