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상처 없이는
함께 살아갈 수 없다.
아무리 내가 조심하고 조심해도
여지없이 가시 같은 말이 하루를 망치고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절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은
분명 존재하니까..
상처를 더 크고 오랫동안 남기는 건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다.
좋은 관계를 위해
억지로 이해하기 위해
상처 준 타인의 행동을 반복해서 생각하며
스스로의 상처를 짓누른다.
상처받았다면 그건 그냥 상처인 것이다.
나에게 문제가 있어
상처받지 않아도 될 일로 상처받은 게 아니라
내가 아프다면
그건 그냥 지금 나에게 난 상처인 것이다.
무릎에 상처가 났다면 스스로 상처라고 인정해야
치료가 가능하고 대비도 가능하다.
인정하지 않으면 치료도 대비도 할 수 없어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된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글배우 지음
'느리게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하고 보면 벌써.. (0) | 2019.05.15 |
---|---|
공허.. (0) | 2019.05.08 |
나는 지금 당신의 사랑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0) | 2017.08.17 |
어쩌면 그게 사랑이었던 것일까요.. (0) | 2017.08.17 |
충분히 슬퍼할 것.. (0) | 2017.06.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