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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익숙함이라는 설렘..

by SereiN 2020. 11. 20.

익숙함이라는 편안함,

그 편안함으로 머무르고 있는 지금의 행복,

그리고 함께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그려 나갈 미래의 행복

 

진정한 설렘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편안함 속에도 존재한다.

 

처음 느끼는 강렬함과는 다른 모양으로

은은하지만 변하지 않을

묵묵함을 머금은 모습으로

분명 존재한다.

 

어쩌면 우리는 설렘을

잊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잊은 것인지도 모른다.

 

설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익숙함이라는 행복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시절

우리는 상대의 무엇을 향해

그토록 가슴 뛰는 설렘을 느꼈을까..

 

무엇이 그토록

두려움 없이 서로를 향하게 했을까..

 

그 사랑을 알아 가고

천천히 서로에 스며들고 싶다는 마음,

그 사람의 삶에 언제까지고

존재하고 싶다는 마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고개를 돌리면

곤히 잠든 상대를 마주할 수 있는

힘든 하루의 끝에 당연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상대를 꿈꾸는 것..

 

그렇다

우리의 설렘은 어쩌면

처음부터 익숙함을 향해 있었는지도 모른다..

 

안녕,소중한 사람/정한경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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