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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낮달..

by SereiN 2020. 12. 4.

삶은 너무 정면이어서 낯설었지요

목이 메어 넘어가는 찬밥처럼

숭고하고도 눈물이 났지요.

그림자를 휘적거리며 전봇대처럼 외로웠지요

슬픔도 오래 되면

영혼이 맑아진다구요

생은 박하사탕 같아서

그렇게 시리고 환했지요.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 작가. 권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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