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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서럽다'는 말은..

by SereiN 2021. 4. 7.

'서럽다'는 말은

슬프다는 말이 담는

아픈 마음을 조금 더 구체화한다.

 

아이가 우는 모습을 묘사할때,

'슬피운다'는 말보다

'서럽게 운다'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것을 보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서러움은 슬픔이 조금

더 헐벗은,

맨몸의 말 같아서

더 아리다.

 

누군가의 슬픔 앞에서

그 이유를 헤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서러움은 일단 따뜻한 집에 들여 

밥 한 술 떠먹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주체할 수 없는

아픔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슬픔 대신 서러움을 쓴다.

 

.보통의 언어들. / 김이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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