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는 많은 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이미 떠나간 인연의 끈을
힘껏 붙잡아 끌어당기거나,
내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일들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런 날들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괴로웠고,
타인까지 힘들게
만들기도 했다.
‘미련’이라는 어항에 빠져
좀처럼 헤어나오지를
못했던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나를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빠뜨리는 일인지도 모른 채,
낚싯대에 걸려 오는 미끼를
어떻게든 물기 위해 애썼다.
집착이었다.
간혹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미련한 미련으로 인해
많은 시간과 감정을 소모해야 했다.
나는 가끔 내가 싫다가도 애틋해서/투에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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