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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빨래를 털 듯..

by SereiN 2022. 8. 22.

내 마음과 다르다고

상대방에게 서운한 적이 있다.

나는 너를 이만큼 걱정하는데.

너를 이만큼 사랑하는데.

많이 생각하고 정말 소중한데.

어떻게 보면 징징거리는

투정과 다를 게 없었지만

내 마음에 반의 반 만큼이라도

따라와 줬으면 하는 게 사람 마음이었다.

이때까지는 그랬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내 생각의 범주보다 무한하고

나도 깨우치지 못한 마음이 존재하며

꽃보다도 더 다채롭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이 거기서 거기라는 말은

터무니없는 얘기였다.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P.87/남궁원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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