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는 통증이 수반되지만
흉터에는 통증은 수반되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어떻게든 잘 지나가려 애를 썼다.
그리고 흉터를 흉터라고 부르지 않고
흔적이라고 부르려고 노력했다.
‘흉터’는 상처가 아문 자국을 뜻하는데,
‘상처’보다 ‘아문’에 더 의미를 둘 때에
그걸 흔적이라고 불러도 좋을 거라 생각했다
어금니 깨물기...164p/김소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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