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커다란
체크리스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해야 할 것을
아무리 지우고 지워도
끝나지 않는
무한대의 체크리스트.
평생 무언가를
‘해야 하며’ 살아야 했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실 ‘하지 않기’
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와이파이나
체크리스트가 없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던 하루가
와이파이와
체크리스트 안에서만
머물고 있는 건 아닐지
되짚어 볼 시점이다.
노 와이파이
No wifi일 때
무궁무진한 대화의 장이
펼쳐질 수 있는 것처럼,
노 체크리스트
No checklist일 때
우리의 오늘은
어떤 것으로도
채워질 수 있다.
하지 않기로 말미암아
필요나 의무가 아닌
온전한 나로
살 수 있는 것이다.
하지 않는 삶/장희주(히조)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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