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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느리게 걷기

감정과 생각의 총합..

by SereiN 2025. 4. 1.

 

돌아보면 난 누군가에게

한눈에 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겪은 사랑은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분출(噴出)이 아니라,

 

안에서 비축된 것이

밖으로 새어나오는

방출(放出)의

과정을 거치곤 했다.

 

시간이 걸렸고

나름의 고민이 필요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감정 안에 내재된

‘확신’과 ‘의심’ 사이에서

열렬히 투쟁했다.

 

둘 중 어느 쪽으로

걸음을 옮겨야 할지 몰라

방황도 했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103p/ 이기주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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