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난 누군가에게
한눈에 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겪은 사랑은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분출(噴出)이 아니라,
안에서 비축된 것이
밖으로 새어나오는
방출(放出)의
과정을 거치곤 했다.
시간이 걸렸고
나름의 고민이 필요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감정 안에 내재된
‘확신’과 ‘의심’ 사이에서
열렬히 투쟁했다.
둘 중 어느 쪽으로
걸음을 옮겨야 할지 몰라
방황도 했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103p/ 이기주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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