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이외엔 그대가
산처럼
꿈쩍 않는 마음이길 바라던
내 예감은 빗나갔네요.
그대로 인해
내 심장 소리 달라지던 날부터
그대를 잊는다는 것은
내가 세상을 떠나는 일보다
더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내 눈물이 더 이상
그대 혈관 속까지 관통하는
아픔이 아닌 걸보니
이젠 마음 틈새조차도 그대
내 그리움 끼워두지 않았나 봅니다.
단 하루도
그대 생각치 않고는 배길 수 없던
그 습관부터 끊어야겠다는
마음다짐을 갖던 날처럼
난 이미 슬픈 계절을 예감했지요.
마음에 챙겨 두었던 기억들
조금씩 줄어드는 날부터
내 심장도 건조해졌지만
어쩌면 나보다 더 힘들 것 같은
그대 미덥지 못해
아직 다 멎지 않은 그리움의 온기를
언어에 넣어 이렇게 보내 드립니다.
그대만은
제발
슬픈 계절이 되지
않기를...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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