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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TNX 경준..成毅 ChengYi
느리게 걷기

슬픈 계절에 보내는 편지

by SereiN 2006. 8. 17.

 

 

내사랑 이외엔 그대가

산처럼

꿈쩍 않는 마음이길 바라던

내 예감은 빗나갔네요.

 

그대로 인해

내 심장 소리 달라지던 날부터

그대를 잊는다는 것은

내가 세상을 떠나는 일보다

더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내 눈물이 더 이상

그대 혈관 속까지 관통하는

아픔이 아닌 걸보니

이젠 마음 틈새조차도 그대

내 그리움 끼워두지 않았나 봅니다.

 

단 하루도

그대 생각치 않고는 배길 수 없던

그 습관부터 끊어야겠다는

마음다짐을 갖던 날처럼

난 이미 슬픈 계절을 예감했지요.

 

마음에 챙겨 두었던 기억들

조금씩 줄어드는 날부터

내 심장도 건조해졌지만

어쩌면 나보다 더 힘들 것 같은

그대 미덥지 못해

아직 다 멎지 않은 그리움의 온기를

언어에 넣어 이렇게 보내 드립니다.

 

그대만은 제발

슬픈 계절이 되지 않기를...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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