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삼류라는 걸 들켜도 좋을 나이가 되었다.
아니 나는 자진해 손들고 나온 삼류다.
젊은 날 일류를 고집해 온 건 오직 삼류가 되기 위해서였지도 모른다.
더러는 삼류 하면 인생의 변두리만을 떠올리지만 당치 않는 말씀.
일류를 거쳐 삼류에 이른 사람은 뭔가 다르다.
뽕짝이나 신파극이 심금을 울리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너무 편해 오래 입어도 끝내 버리지 못하는 낡은 옷 같은 삼류.
누가 삼류를 실패라 하는가.
인생을 경전(經典)에서 배우려 하지 말라.
어느 교과서도 믿지 말라.
실전은 교과서와 무관한 것
삼류는 교과서가 가르쳐 준 문제와 해답만으로는 어림없는 것..
김
인
자
'느리게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 (0) | 2006.10.22 |
---|---|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 (0) | 2006.10.20 |
아름다운 사랑일수록.. (0) | 2006.10.19 |
사랑은 (0) | 2006.10.16 |
신라의 푸른길 (0) | 2006.10.15 |
댓글